올 가을, 백두대간 수목원과 세종 수목원 어때요?

입력 2023-09-25 16:28   수정 2023-09-25 19:54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 추석 황금연휴는 국립수목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도 챙기고, 마음의 휴식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이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10월9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29일(백두대간·세종수목원)과 10월4일(세종수목원)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환경 백두대간수목원
1400㎞ 백두대간의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4000여 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5179㏊로 아시아 최대, 세계 수목원 중 두 번째로 넓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식물과 고산식물을 수집·연구해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 숲, 암석원·야생화언덕, 알파인하우스 등 38개의 아름다운 전시원이 있다. 호랑이 숲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보호동물인 백두산 호랑이 6마리를 만나볼 수 있다. 호랑이의 생육환경을 고려해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자연생태형으로 숲을 설계했다. 규모는 축구장 6개 크기에 해당한다.

암석원은 1만6000㎡의 규모를 자랑한다. 암석 사이에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고산식물이 식재돼 있다. 토양 조건별로 수종을 구분,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과 사계절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야생화언덕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자생식물인 털부처꽃과 긴산꼬리풀의 대규모 군락지를 볼 수 있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자생식물을 야생화언덕에 심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식물과 꽃을 만나 볼 수 있다. 알파인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산식물 보전 및 전시를 위해 조성됐다.

세계식물전시관, 중앙아시아 전시관, 동북아시아전시관 등 3개 동의 냉실로 구성돼 있다. 고산지대의 특수 환경을 재현하고자 토양, 저온 항습 시스템, 인공 운무 원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도 다양한 희귀 고산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도심 속 사계절 정원 세종수목원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축구장 90개 면적(65㏊)의 세종수목원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식물을 도심에서 볼 수 있다.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의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국전통정원이 조성돼 있다.

세종수목원에서는 정원산업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원식물가늠터와 정원식물틔움터, 폴리네이터가든을 통해 도심에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정원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식물 중심의 주제·계절별 기획전시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생성하는 교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분된다. 궁궐정원은 창덕궁 자합루와 부용정을 모티브로 조성했고, 별서정원은 소쇄원을, 민가정원은 옛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정자목과 돌담을 만들어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정원을 느껴볼 수 있다.

정원식물가늠터는 식물의 작은 차이를 알고 가치를 찾아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여러 식물의 특성을 비교 조사하고 우수 품종에 대한 전시회와 품평회가 열린다. 세종수목원은 산과 들의 자생식물, 국내·외 신품종들을 발굴하고 있다. 정원식물틔움터는 자생식물 대중화와 정원 소재 국산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실내·외 식물을 발굴·연구하는 곳이다.

폴리네이터가든은 꽃가루매개자(벌·나비 등 곤충류)를 위한 곤충과 식물이 공존하는 정원이다. 곤충과 식물의 전반적인 생활사를 관찰 할 수 있다. 국제멸종위기종인 큰주홍부전나비, 도심에서 보기 힘든 호랑나비 같은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다. 류광수 이사장은 “국립수목원들이 고즈넉한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올가을 수목원에서 정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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